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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발표.
원곡 : 헬렌레디 (Helen Reddy) - Keep on singin'



슬퍼하지 않으리 - 김추자

나를 낳고 돌아가신 나의 어머닌
그래도 오막살이 단간 방에서 행복하게 지냈죠
내가 여섯 살 되던 해부터 거리에서 노래 불렀죠
노래 듣고 내게 던져주는 동전으로 아버지와 살았죠
He said "Keep on singing don't stop singing"
아버지는 말했죠
"네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를 둘러싸리라"
He said "Keep on singing don't stop singing"
아버지는 말했죠 
"마을마다 들려오는 너의 노랫소리 찬란하게 빛나리라"

내가 열 살 되던 해에 조그만 록큰롤 밴드 가지고 
노래 즐겨 듣는 사람 위해 나는 매일 노래 불렀죠
점점 자라는 나를 보시는 아버지의 두 눈엔
기쁨 감추지 못하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죠
He said "Keep on singing don't stop singing"
아버지는 말했죠 
"네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를 둘러 싸리라"
He said "Keep on singing don't stop singing"
아버지는 말했죠 
"마을마다 들려오는 너의 노랫소리 찬란하게 빛나리라"

돈은 많이 벌지 못해도 아빠 곁에 있으면
온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느껴지곤 한답니다
그러나 비 오는 3월 어느 날 아버지는 돌아가셨죠
항상 내게 하시던 그 말씀 이젠 들을 수 없네
He said "Keep on singing don't stop singing"
아버지는 말했죠
"네 노래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너를 둘러 싸리라"
He said "Keep on singing don't stop singing"
아버지는 말했죠
"마을마다 들려오는 너의 노랫소리 찬란하게 빛나리라"



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수 한명을 꼽으라면 주저 않고 꼽는 분이 바로 김추자 선배님이십니다.
너무 늦게 이 분의 포스를 알게 되어서 그저 송구할 따름이지요.
익히 존함을 들어왔지만 2001년 무렵 실제로 듣게된 김추자 선배님의 음반은 충격 그 자체 였습니다.
또 다른 제 히로인인 김정미 선배님과는 또다른 보이스에 그저 넋을 잃었다고 할까요?

노래를 가지고 논다는 표현은 바로 김추자 선배님을 위해 존재하는 표현 아닐까 생각 됩니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어떤 노래든 자신의 색을 발산하며 충분히 거침없이 표현하는 기교에는...
그저 두손 두발 다들고 겸허하게 경청할 따름이었죠.

이런 가수를 발견하고 키워내신 신중현 선생님! (이자 대철형님, 윤철형님, 석철이의 아버님이신!)도 역시나
대형거물이심에 틀림없구요.

보통 리메이크 곡은 원곡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꿈속의 나오미'를 비롯해 '슬퍼하지 않으리'등은 오히려 원곡보다 훨씬 나은 수준의 편곡이네요.
조금 더 그루비하고 조금더 소울적인 느낌이라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요즘은 매일 이 노래를 들으며 가끔씩 눈물을 훔칩니다.
얼마전 돌아가신 사위를 열심히 응원 해주시던 장인어른의 얼굴도 떠오르고...

절절하게 와닿는 가사가 (원곡의 가사를 완벽번역!) 꼭 음악하는 사람들에게만 와 닿는 것만을 아닐꺼라
생각해서 곡과 가사를 올려 드립니다.
명곡은 역시 수십년을 지나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군요.

저도 지지않고 좋은 곡 많이 만들어야 겠습니다.
일단 요즘 작업하고 있는 현숙 누님 곡부터 죽을힘을 다해 지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 겠네요.

자주 포스팅을 못하지만, 꾸준히 찾아주시는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이만.

Posted by 선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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