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도 끼고 그간 좀 바쁜 일들도 있어서 포스팅이 많이 뜸했네요.
오늘은 며칠 전부터 플레이 하기 시작해서 꽤 많이 진행 시킨 GTA4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허접한 스카이뷰 그래픽을 자랑하는 GTA1을 시작으로 GTA2, 바이스시티, 산드레아스 등등.
수많은 시리즈들을 플레이 해봤습니다만,
그 중에서 가장 최근 출시 되었으며 또 상당히 고사양 컴을 요구하는 게임인 이 GTA4야 말로
진정한 GTA의 세계를 구축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만큼 엄청난 게임성을 자랑 합니다.
하지만, 양날의 검은 잘못 쥐면 본인의 손가락이 잘려 나가죠.
빛이 있으면 어두움은 필연적으로 존재 하는 것.
그 재미에 비례하여 피폐해지는 인간성을 확인 할 수도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선 수입이 전면 금지된 게임이란 타이틀이 그 이유를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일단 GTA (Grand Theft Auto)는 워낙 유명한 록스타의 게임이니 다들 아시겠지만,
그래도 생소하시다는 몇몇 분들을 위해 몇가지 부언하자면..

일종의 인간말종 만들기의 끝장을 보자....뭐 이런류의 게임이랄까요?
폭력과 섹스가 난무하고 정신분열을 유도하는 최악의 게임이라면 대충 감이 오실런지요?

자유도는 일단 최고 입니다.
백주 대낮 거리에서 당신을 주시하는 경찰의 눈을 요령있게 피하며 행인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돈을 빼앗거나 차량을 훔치거나 심지어 살인을 해도 무방합니다.
거리에 문이 열린 가게라면 들어가서 금고를 열고 캐쉬를 빼낸 후 유유히 도망치시면 됩니다.

또 거리에 어둠이 내릴 때 할렘가 보도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Hooker들이 20달러~70달러 정도로 꽤나
당신을 즐겁게 해줄 것입니다. 물론, 당신의 자동차 안에서 말이죠.
- 스트립클럽에서 프라이빗댄서들 또한 돈 몇푼만 쥐어주면 개인방에서 야한 춤을 춰대며 유혹합니다.

다음동영상은 제가 실제로 플레이 하는 모습 입니다.
음악 작업용 컴이라 사운드카드가 아닌 오디오카드라서 소리는 싱크나 캡쳐가 안되네요.
그래서 베가스로 머틀리크루의 "와일드사이드" 라는 노래를 덧붙여서 편집 했습니다.




대략적인 스토리 트리는 있습니다만, 분기로 나눠지기도 하고 꼭 하지않고 넘어가도 문제 없습니다.
돈이 많이 필요하다면 은행터는 미션은 꼭 하시는게 좋겠군요.
제 기억으로는 25만 달러의 목돈을 쥐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 맨처음 미션으로 폭력배 하나 처리해 주는 댓가로 50덜러인가 벌었던 것에 비하면...ㅎㅎ

돈벌면 뭐하냐구요?
무기 사셔야죠. AK소총도 사시고 화염병 몇개 사셔서 행인들에게 뿌리셔도 좋구요.
그리고 길거리 여자들 품에 안으시려면...
또 인터넷카페 가셔서 채팅으로 여자들이랑 데이트 신청하시고 만남이 수락되면 좋은 레스토랑이나
즐거운 볼링, 당구, 다트게임등을 즐기셔야지요.
- 미니게임들이지만 정말 엄청난 고퀼리티의 그래픽과 물리엔진으로 할만합니다.
뭐 가끔 술도 한잔씩 하고 음주운전으로 걸리면 경찰들 하고 숨바꼭질도 하셔야죠.
하늘 출렁대고 바닥이 내얼굴 가까이 다가오고...헤롱헤롱 정말 술취한 것 마냥 빙글빙글 돕니다.
- 당연히 운전도 제대로 될리가 없죠? (한 10 여분 지나면 다시 괜찮아지긴 합니다만...)

확실히 재미는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만 받쳐준다면 꼭 한번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 입니다.
- 얼마전에 구입한 지포스 9800GT로 신나게 풀옵션으로 돌리고 있는 중 (행복해요!)

다만, 현실과 환상을 혼동하는 강호순 같은 새끼가 이 게임을 접한다면 큰 일이 날지도 모르겠네요.
정상인이라면 킬킬거리며 유머를 즐길 수도 있겠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면 솔직히 말해서
이 게임 좀 무서운 일탈행위를 부추기는 결과가 될 지도 모르거든요.

어쨌거나 좀도둑에서 거물급으로 커나가는 주인공을 본인의 인생에 대입시켜 남자라면 이렇게 살아야지 등등
개 마초적인 상식을 벗어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현실에서 쳐 맞아 죽을 각오 하시고!
그냥 게임은 게임일 뿐이니 너무 탐닉은 하지 마시길...

이라고 말하면서!

밤에 작업실에서 게임하다가 잠시 운전 할 일이 생겨서 어딜 가는 도중 정신이 퍼뜩 들었다죠.
마치 GTA 주인공 Nikky처럼 신호무시! 중앙선 무시하며 달리는 나를 발견하고서 말입니다.

며칠간 게임을 진행시킨 결과 이제 모든 맵에 세이프티 하우스 즉, 안전가옥을 만들었습니다.
더불어 한인타운까지 발견하는 즐거움도 누려봤네요.

자 인증샷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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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이 허접한 한글은? 그리고 미친 문신방;;; 토끼머리라는 기괴한 상호명은?

개인적으로 확실히 그래픽, 스토리등에 꽤 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100점 만점이라면 99점 정도.
특히나 엄청난 자유도에는 역시나 만점 플러스 알파를 주고 싶네요.  ^-^)b



Posted by 선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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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틀 밴드에 대한 연재 포스팅을 기획 하던 중 문득 "명품 헤비메틀 밴드를 찾아서" 라는 주제가
떠올랐습니다. 앞으로 몇개의 포스팅이 진행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힘 닿는데 까지 밴드순례에
나서야 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오늘은 첫번째 시간.
Queensryche 라는 다소 국내팬들에게 생소 하실지도 모르는 밴드로 포문을 열어 봅니다!



가끔씩 어떤 밴드를 가장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다지 편식을 하지 않아서 모든 밴드들에 똑같은 애정을 느낀다라고 대답하곤 했지만..
사실 몇몇 밴드에겐 편애에 가까운 애정을 가지고 있는터라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을 좀 했죠.

그중 하나의 밴드인 "퀸스라이크"를 소개하게 되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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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밴드와 만나게 된 계기는 단순 합니다.
그저 별 기대 안하고 충동구매에 의한 앨범구입이었음에도 결국 신세계와 조우 하게 된 느낌을 받았던
그들의 "Warning" 이라는 곡 때문이었죠.

1. The Warning 
2. En force 
3. Deliverance 
4. No sanctuary 
5. N M 156 
6. Take hold of the flame 
7. Before the storm 
8. Child of fire 
9. Roads to madness 

보컬 "Geoff Tate(저프 테이트)"의 기괴한 고음처리 능력과 그에 뒤따르는 드라마틱한 중음이 보컬지망생이었던 제가 미친 영향을 실로 거대한 쓰나미와도 같았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이러 했습니다.

마치 동네에서 싸움질 좀 하던 중삐리가 아이 하나를 때렸는데..그 아이가 이렇게 말하는거죠.

"너 우리 사촌형이 누군줄 알어....우리 형 오면 너 죽었어!"
"풉! 지랄~ 데리고 와라 이 쉐꺄!"

후다닥 뛰어가는 동네아이.
그리고 뒤이어 나타나는 러시아 사촌형 "효도르君"
"응 동생아~ 형아 불렀쪄?"

ㄷㄷㄷ...
- 아이스크림이 흉기로 보이기 시작했어...

뭐 이런 정도의 느낌이었달까?
최고급 고음처리와 비성을 자유자재로 비틀어 내뿜는 그 기교에는 두손 두발 다들고
블랙 앤 화이트 라는 게임의 '숭배사도' 처럼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돌다 엎드려 찬양할 정도였었습니다.

그러나 나또한 불굴의 의지로 들끓는 열혈 메틀광신도! 이미 정신은 혼미했으나 마지막 남은 노력이라는 끈은 놓지 않은 상태였고 이 저프 테이트의 음반은 나에겐 텍스트북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며, 마이클 스위트(스트라이퍼의 보컬)와는 또다른 고음의 경지에 대한 훌륭한 자극제가 되었던 것이었죠.

그러나.....

어느덧 그의 고음에 익숙해져 나 또한 그와 동급아닐까 라는 착각을 하고 있던 1988년 무렵....
결정적인 원투 한방을 가지고 이 효도르 형님은...아니..저프 테이트 형님이 컴백하셨으니!


1. I remember now
2. Anarkey X
3. Revolution Calling
4. Operation : Mindcrime
5. Speak
6. Spreading the disease
7. Mission
8. Suite sister mary
9. Needle Lies
10. Electric requiem
11. Breaking The Silence
12. I don't believe in love
13. Waiting
14. My Empty room
15. Eyes of Stranger
16. Queen of the reich
17. Nightrider
18.Blinded
19. Lady wore black
20 Prophecy



바로 Operation Mind Crime 이라는 엄청나고 기괴한 앨범인 겁니다.
뮤직비디오를 직접 본 분이라면 아실듯.

한편의 영화같은 내용의 연속성으로 모든 곡들이 같은 주제에 의해 묶여 있으며
그 음악들의 편곡, 작사 수준 또한 다른 밴드들의 그 당시 평균을 훌쩍 넘어서 대박행진을 기록한 것이죠.

불행히도 우리나라에선 뒤늦게 라이센스 되어 나오는 바람에 인기가 한풀 꺾였었습니다만....
흐흑...완전 명반인데...

내용은 사실 별게 없습니다. 삼류 첩보스릴러 정도?
그러나 음악과 더해져서 느껴지는 감동은 실로 엄청났죠.
울부짖는 저프테이트의 비장한 저음이 비로서 등장하는 앨범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연속적으로 내놓은 엠파이어 앨범의 흥행은 더이상 오퍼레이션..의 인기를 넘어서지 못했고
나름대로 심포닉적인 요소를 집어 넣은 부분도 광신도들의 외면을 받아 저멀리 기억 한켠으로
밀려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시대적인 요소로 "Nirvana"의 등장을 비롯한 시애틀 사운드의 강세가 정통 록밴드의 생계를
위협할 수준으로 도약하기도 했구요. (이른바 얼터너티브 밴드들이죠)
- 그리고 나서 지네들도 망해버린;;;;; (젠장맞을 얼터놈들!)

지금은 팬들의 기억 속에서도 미미한 밴드지만 저에게나 메틀씬 모두에게 지대한 역할을 했던 밴드임에는
두말 할 나위가 없습니다. 얼른 메틀의 세계가 다시 도래해야 할텐데.....

Posted by 선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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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줄거리]

천재 미소년 락커 종욱군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드디어 입시시즌을 맞게 되는데..

My Story - 4

이른 봄에 씨앗을 뿌린 농부의 심정으로
2개월간의 입시준비를 끝내고 결국 입시장에 들어서게 된 나.

입시번호는 6번.
아침10시부터 실기시험이었기 때문에..
한명당 10분의 시간을 준다 치고...대략 11시경엔 노래를 불러야 했다.

노래를 불러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아침부터 노래 부른다는 것은 정말 고역이다.
잠자는 동안 온갖 먼지들에 노출된 기관지등이 제 기능을 찾는데엔
적어도 10시간 이상의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

그래도 어쩌겠는가?
하찮은 입시생 한명의 불평따윈 씨도 안먹힐텐데...

그래서 결정한것이..
새벽 일찍 일어나서 몸을 되도록 많이 움직이는 전략.

그날의 행적을 쫓아보면 대략 이렇다.

새벽 4:30분 기상.
상쾌한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
뜨거운 물로 샤워하며 룰루랄라 거리기.

아침 5:30분 아침식사.
어머니가 특별히 신경써주신 식단이 아들을 감격시킴.

아침 6:00분 명상.
옴~~~~~~~

아침 7:00분 마무리.
시창 청음의 마무리 연습. 피아노 입시곡 연주.

아침 7:30분 부모님과 함께 출발.
극구 만류하는데에도 부모님들은 기어코 입시장까지 태워주셨다.
서울예대는 그 당시 남산에 있었다.(현재 안산 캠퍼스로 이전)
명동입구에서 조금만 남산쪽으로 올라가면 되었지만..
일찍 가봤자..학교에서 연습은 힘들었기에..
남산 공원으로 향했다.
어차피 노래는 몸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 제대로 나온다.
최상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당한 스트레칭과 깊은 호흡의 반복적 훈련이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할아버지들과 배드민턴 치기;;
그다지 격렬하지 않으면서 은근히 호흡도 가빠지는
이 운동이야 말로 합격기원 운동으로서는 효과만점;

나중엔 의외로 스코어에 연연하는 뻔뻔함을 보이기도;;;
(노인들 상대로 뭘 어쩌겠다는 것이냐?)

어찌되었건 실시장 입장시간까지 이리저리 놀면서 커피도 마시고
간식도 먹고;; 비둘기랑 대화도 하고;; 배드민턴도 치고..;;
(뭐야...뭘 이렇게 많이 한거야? 아침부터..-_ㅜ)

아침 9:30분 실기장 입장
부모님의 응원을 뒤로한채 실기장으로 들어간 나.
주변을 살펴보니 전부 한가닥 할 것처럼 생긴 녀석들이 바글거린다.
정장을 입고 온것은 나 하나뿐;;
전부 캐쥬얼 일색...
정말이지 그 때 뭔 생각으로 정장을 입고 갔는지 모르겠다.
남들이 봤을땐 아마 결혼식장 들어가는 새신랑으로 보였을듯;

아침 11시 경 실기테스트 시작.
떨리는 마음으로 강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동랑예술제 예선전을 치뤘던 곳이기에 그나마 익숙해서 다행.
내가 입시곡으로 준비한 곡은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이었다.
당시 대박 떴던 노래이기도 하고 그다지 높지 않은 음역대여서
편안하게 골랐었다.
반주는 김윤아 라고 나 피아노 가르쳐줬던 누나가 해줌.

[여기서 잠시고백-1]
지금에서야 고백하지만..
나 이 누나 짝사랑했었다. 얼굴 예쁘고 몸매좋고..
이 누나도 날 좋아했던 것같다.(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그렇지만 그당시는 지금처럼 자유연애가 보장되던
시대 상황이 아니었다구..
한살은 요즘 연상으로 치지도 않지만...
그 당시 기준으로 보면 거의 패륜;;;;;
썅...난 시대의 희생자였던게야!!!
"누나 사랑했었어" 왠지 스티브 유의 노래제목이 연상되지만..
진심이었답니다. 흑... ㅜㅜ 다시 보고싶다.

노래를 부르기전 실기실에 들어와 있던 조교가
교수님들을 향해서 한마디 던져줬다.
"이번 입시생은 저번 동랑예술제에서
그룹사운드 대상 받은 친구입니다"

교수들은 고개만 끄덕끄덕;; - 왠지 불안해지는 기분;

어쨌거나 노래시작.

아앗!! 실수다!! 실수다...
고음에서 소리가 뒤집어져 버렸다.
아침이잖아. 아침.. 될대로 되라지..샤우팅으로 질러버렸다! 봵!

어찌 되었건 그거 하나 빼곤 무사히 끝났다.
그리고 남은 시험은 그 어렵다는 피아노와 시창, 청음 -_-;

-To be Continue
Posted by 선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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